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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약 11분사례 · Buffer (2-2에서 이어짐)

이탈은 어디서 일어나는가

새는 곳을 실제로 찾아내는 방법

1장면

2-2에서 본 Buffer의 두 페이지짜리 실험을 다시 꺼내자.

첫 페이지 → 설명 + [요금제 보기] 버튼 두 번째 페이지 → "아직 준비 중입니다. 이메일 남겨주세요"

Joel Gascoigne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나중에 두 페이지 사이에 요금 페이지를 끼워 넣었다.

첫 페이지 → 요금 페이지 → 이메일 남기기

왜 굳이 단계를 하나 늘렸을까. 단계가 늘면 사람이 더 빠질 텐데.

바로 그걸 알고 싶었기 때문이다.

  • 요금을 보기 전에 빠지는 사람 = 제품에 관심이 없음
  • 요금을 보고 빠지는 사람 = 관심은 있는데 가격이 문제
  • 요금을 보고도 남는 사람 = 돈 낼 의사가 있음

단계를 나누면 이탈의 이유가 구분된다. 이게 이 레슨의 핵심이다.


2해부 — 이탈에는 세 종류가 있다

같은 "나갔다"도 이유가 다르고, 고치는 법도 다르다.

종류 어떤 상태 신호 고칠 것
안 맞는 사람 애초에 대상이 아님 몇 초 만에 나감 아무것도. 오히려 정상
관심은 있는데 못 알아봄 자기 얘긴지 모름 조금 보다 나감 메시지 (트랙 3)
알아봤는데 막힘 하려다 못 함 끝까지 갔다가 나감 마찰 (5-3)

첫 번째를 고치려 하면 안 된다. 3-1에서 본 것처럼 안 맞는 사람이 빨리 나가는 건 좋은 일이다.

문제는 셋이 뭉뚱그려져 "이탈률 62%"라는 하나의 숫자로만 보인다는 것이다. 그래서 나눠 봐야 한다.


3원리

나누는 방법 세 가지 — 싼 것부터

① 스스로 지나가본다 (0원, 30분)

가장 저평가된 방법이다. 방문자인 척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면 막히는 지점 대부분이 그냥 보인다.

효과를 높이는 요령:

  • 처음 보는 사람인 척 한다. 이미 아는 걸 모른다고 가정
  • 다른 기기로 해본다. 특히 폰. 데스크톱에서만 확인하면 절반을 못 본다
  • 한 번도 안 멈추고 목표까지 가본다. 몇 번 클릭하는지 센다

② 남에게 시켜보고 옆에서 본다 (0원, 30분×몇 명)

훨씬 강하다. 내가 만든 것이라 나는 못 보는 게 있기 때문이다.

규칙 하나: 설명하면 안 된다. 상대가 헤매도 도와주지 않고 본다. 도와주는 순간 그 지점이 어렵다는 사실이 지워진다.

물을 것도 정해져 있다.

"지금 뭐 하시는 중이에요?" (X: "이거 어때요?") "지금 무슨 생각 드세요?"

③ 단계를 나눠 측정한다

Buffer가 한 게 이거다. 각 단계를 지나갈 때 기록이 남게 해두면 어디서 빠지는지 숫자로 보인다.

다만 1인 초기에는 ①②로 대부분 해결된다. 측정 도구를 붙이는 데 시간을 쓰기 전에 직접 지나가보는 게 훨씬 빠르다.

어디를 봐야 하는지 — 흔한 새는 곳 목록

경험적으로 여기서 가장 많이 샌다.

자리 흔한 문제
첫 화면 누구를 위한 건지 없음 (3-1)
폰 화면 데스크톱에선 멀쩡한데 폰에서 깨짐
속도 느려서 뜨기 전에 나감
CTACTA는 방문자에게 "이걸 눌러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버튼이나 문구다. Call To Action(행동 요청)의 줄임말이다. "구독하기", "무료로 시작하기" 같은 것. CTA가 없거나 찾기 어려우면, 마음이 생긴 사람도 그냥 나간다. 위치 스크롤을 많이 해야 나옴
가입 요구 보기 전에 가입하라고 함 (5-3)
확인 메일 스팸함으로 감

두 번째와 마지막이 특히 조용히 샌다. 본인은 절대 안 겪기 때문이다. 본인은 폰으로 자기 사이트를 안 보고, 확인 메일도 이미 받아봤다.

그리고 "몇 초 만에 나감"을 오해하지 말 것

빠른 이탈이 전부 나쁜 건 아니다.

  • 원하는 걸 찾고 만족해서 나갔을 수도 있다 (용어 뜻 하나 확인하고 나감)
  • 안 맞는 사람이라 나갔을 수도 있다 (좋은 일)

그래서 이탈률이탈률은 들어와서 아무것도 안 하고 그대로 나간 사람의 비율이다. 62%면 열 명 중 여섯 명이 첫 화면만 보고 떠났다는 뜻이다. 높다고 무조건 나쁜 건 아니지만 (원하는 정보를 바로 찾고 만족해서 나갔을 수도 있다), 구독이나 구매가 목표인 사이트에서 높으면 "들어와서 보니 내 얘기가 아니네" 라는 신호일 가능성이 크다. 하나로 판단하면 안 되고, 그 사람이 어디로 들어와서 뭘 봤는지를 같이 봐야 한다. 검색으로 용어 페이지에 들어온 사람의 이탈과, 홈에 들어온 사람의 이탈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다.


4확인

Q1. 지인에게 사이트를 보여줬더니 헤매고 있다. 어떻게 해야 하나?

답 보기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본다.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지만, 도와주는 순간 가장 값진 정보가 사라진다. 그 지점이 어렵다는 사실 자체가 알고 싶었던 것이기 때문이다.

대신 관찰한다.

  • 어디서 멈췄나
  • 뭘 클릭하려다 말았나
  • 표정이 바뀐 지점이 어디인가

끝난 뒤에 물어본다. "아까 여기서 잠깐 멈추셨는데 그때 무슨 생각 하셨어요?"

그리고 "이거 원래 이렇게 하는 거예요"라고 설명하고 싶어지면, 그건 고쳐야 할 곳이라는 신호다. 실제 방문자에게는 설명해줄 수 없다.

Q2. 이탈률이 62%에서 40%로 떨어졌다. 무조건 좋은 일인가?

답 보기

아닐 수도 있다. 무엇 때문에 떨어졌는지에 달렸다.

좋은 경우: 첫 화면이 좋아져서 더 많은 사람이 남았다.

나쁠 수도 있는 경우:

  • 유입 경로가 바뀌었다. 예를 들어 검색 대신 지인 방문이 늘면 이탈률은 떨어지지만 그건 개선이 아니다
  • 안 맞는 사람을 덜 걸러내게 됐다. 3-1에서 본 것처럼 안 맞는 사람이 빨리 나가는 건 좋은 일인데, 그게 줄어든 것일 수도 있다

이탈률만 보면 안 되고, 최종 목표(구독 수)와 같이 봐야 한다. 이탈률이 떨어졌는데 구독이 그대로면 뭔가 이상한 것이다. 이건 트랙 6에서 제대로 다룬다.


5네 경우엔 — 30분 점검

5-1에서 "중간 단계를 모른다"고 했다. 측정 도구를 붙이기 전에, 직접 지나가보는 것만으로 알아낼 수 있는 게 많다.

점검표 (30분)

폰으로 열어놓고 순서대로 확인한다. 데스크톱이 아니라 폰이다.

# 확인할 것 결과
1 첫 화면에서 "이게 뭔지" 3초 안에 아는가
2 첫 화면에서 "나를 위한 건지" 알 수 있는가
3 실제 브리핑 글까지 스크롤 몇 번인가
4 구독 폼까지 스크롤 몇 번인가
5 첫 화면에 클릭 가능한 게 몇 개인가
6 페이지 뜨는 데 몇 초 걸리는가
7 폰에서 깨지는 곳이 있는가

2번은 이미 답을 안다 — 없다(3-1에서 진단). 나머지를 채워보자.

확인 메일 점검 (10분) — 이건 꼭

5-1에서 나온 신호를 기억하자. 이메일을 입력했는데 확인을 안 누른 사람이 1명 있다.

전체 6명 중 1명이면 무시 못 할 비율이다. 그리고 이 단계는 살 마음이 확실한 사람이 못 사고 있는 자리라 가장 비싸다(5-1의 Q1).

확인할 것:

  1. 다른 메일 주소로 직접 구독해본다. 네이버, 지메일 각각.
  2. 스팸함에 가는가? 이게 가장 흔한 원인이다.
  3. 메일 문구에서 뭘 해야 하는지 3초 안에 아는가?
  4. 메일이 얼마나 빨리 오는가? 몇 분 걸리면 그새 잊는다.

써볼 것

점검표에서 가장 심하다고 판단한 곳 하나를 적는다. 5-1에서 배운 대로 하나만 고른다. 그리고 왜 그게 가장 심한지 한 줄 붙인다.


한 줄 정리

이탈에는 세 종류가 있고 고치는 법이 다르다 — 안 맞는 사람(고치지 않음), 못 알아본 사람(메시지), 막힌 사람(마찰). 단계를 나눠야 구분된다. 그리고 측정 도구보다 먼저, 폰으로 직접 지나가보는 게 가장 빠르다.

다음 레슨 → 5-3. 가입은 비용이다

읽기만 하고 넘어가면 남지 않는다. 자기 상황에 대입해서 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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