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장면
7-1에서 "쌓이는 일에 시간을 쓰라"고 했다. 그런데 여기에 함정이 있다.
글을 쓴다고 다 쌓이는 게 아니다.
많은 사람이 블로그를 시작하고, 몇 달 열심히 쓰고, 아무 일도 안 일어나서 그만둔다. 글은 30편이 남아 있는데 자산이 되지 않았다.
반면 Plausible이 쓴 글들은 검색으로 계속 사람을 데려왔고, Zapier의 페이지들은 수년째 일하고 있다.
같은 "글쓰기"인데 뭐가 다른가.
2해부 — 안 쌓이는 글의 전형
이런 글들이 안 쌓인다.
| 글 종류 | 왜 안 쌓이나 |
|---|---|
| "오늘의 근황", "회고" | 아무도 검색하지 않는다 |
| "저희 서비스 새 기능 출시" | 그 제품을 이미 아는 사람만 관심 있다 |
| "AI의 미래에 대하여" | 검색어가 아니고, 경쟁이 살벌하다 |
| "제가 좋아하는 도구 10가지" | 검색은 되는데 우리 제품과 무관한 사람이 온다 |
공통점 두 가지다.
- 아무도 그걸 검색하지 않는다 → 찾아올 사람이 없다
- 검색해서 오더라도 우리 고객이 아니다 → 와도 소용없다
반대로 Plausible이 쓴 글들은 이런 종류였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어떤 데이터를 수집하는가" "웹사이트를 가볍게 유지하는 법"
이건 검색되는 말이고, 검색한 사람이 정확히 그들의 고객이다.
3원리
자산이 되는 글의 세 조건
7-1의 세 조건(주소·유효기간·찾을 수 있음)에 더해, 마케팅 자산이 되려면 이 셋이 필요하다.
| 조건 | 질문 |
|---|---|
| ① 누군가 실제로 검색하는가 | 이 말을 검색창에 치는 사람이 있는가 |
| ② 검색한 사람이 내 고객인가 | 그 사람이 2-1에서 좁힌 그 사람인가 |
| ③ 읽고 나서 갈 곳이 있는가 | 읽고 끝나는가, 다음 단계가 있는가 |
②번이 가장 자주 빠진다. 검색량이 많은 주제를 골랐는데 정작 그 사람들이 내 고객이 아닌 경우다.
예를 들어 AI 뉴스 서비스가 "챗GPT 프롬프트 100선" 같은 글을 쓰면 사람은 많이 오는데 그 사람들은 매일 뉴스를 받아볼 사람이 아니다. 방문자 수는 늘고 구독은 안 는다.
③번 — 읽고 나서 갈 곳
이게 가장 많이 낭비되는 부분이다.
검색으로 들어온 사람은 답을 찾으러 온 상태다(4-2). 답을 얻으면 만족하고 나간다. 그게 정상이다.
문제는 그 순간에 아무것도 제안하지 않는 것이다.
| 나쁜 경우 | 좋은 경우 |
|---|---|
| 용어 설명만 있고 끝 | 설명 + "이런 것도 매일 정리해 보내드립니다" |
| 다른 글로 갈 링크 없음 | 관련된 다른 설명으로 이어짐 |
답을 준 직후가 가장 좋은 타이밍이다. 방금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일 확률이 가장 높다. 그 순간을 그냥 흘려보내면 자산이 절반만 일하는 것이다.
검색되는 글의 형태
경쟁이 약하면서 의도가 또렷한 형태들이 있다(4-2의 "작은 말").
| 형태 | 예 |
|---|---|
| 정의형 | "OO이란", "OO 뜻" |
| 방법형 | "OO 하는 법", "OO 설정하기" |
| 비교형 | "OO vs OO", "OO 대안" |
| 문제형 | "OO 안 될 때", "OO 오류" |
| 목록형 | "OO 추천", "OO 정리" |
정의형과 문제형이 1인에게 가장 유리하다. 경쟁이 약하고, 검색한 사람의 의도가 아주 또렷하기 때문이다.
한 편을 잘 쓰는 것보다 꾸준함이 낫다
이건 자주 오해받는 부분이다.
완벽한 글 하나를 3주 걸려 쓰는 것보다, 괜찮은 글 3편을 3주에 쓰는 게 대개 낫다. 이유는 두 가지다.
- 어떤 글이 걸릴지 미리 모른다. 공들인 글이 묻히고 대충 쓴 글이 검색에 걸리는 일이 흔하다. 여러 개를 던져야 확률이 생긴다.
- 꾸준히 발행되는 사이트가 검색에서 유리하다.
다만 아무거나 많이 쓰라는 뜻은 아니다. 위의 ①②를 만족하는 글을 꾸준히 쓰라는 뜻이다.
4확인
Q1. 어떤 회사 블로그에 "저희 대표님이 생각하는 업계의 미래" 같은 글이 가득하다. 왜 자산이 안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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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번(누군가 검색하는가)이 0이기 때문이다.
아무도 "OO회사 대표가 생각하는 업계 미래"를 검색하지 않는다. 그러니 검색으로 들어올 사람이 없고, 결국 이미 그 회사를 아는 사람만 본다.
이런 글이 쓸모없다는 건 아니다. 이미 아는 사람에게 신뢰를 주는 용도로는 좋다. 다만 새로운 사람을 데려오는 자산은 아니다.
새 사람을 데려오려면 그 사람이 이미 검색하고 있는 말로 써야 한다. 같은 내용이라도 "2026년 OO업계에서 달라지는 것 3가지"처럼 검색될 수 있는 형태로 바꾸면 달라진다.
Q2. 용어 설명 페이지에 검색으로 사람이 들어오는데 구독은 안 한다. 무엇을 봐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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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번(읽고 나서 갈 곳)을 봐야 한다.
용어를 검색해 들어온 사람은 그 용어의 뜻만 알고 싶었다. 답을 얻었으니 나가는 게 자연스럽다.
그러니 그 페이지에 이런 게 있어야 한다.
- 이 용어가 어느 브리핑에서 나왔는지 → 실물을 보여주는 링크 (3-2)
- 관련된 다른 용어로 가는 링크
- 구독 제안 — 단, "구독하세요"가 아니라 "이런 용어를 매일 하나씩 풀어드립니다"처럼 방금 받은 도움과 이어지게
그리고 기대치를 현실적으로 잡아야 한다. 용어 하나 찾으러 온 사람의 구독 전환율전환율은 온 사람 중 원하는 행동을 한 사람의 비율이다. 100명이 와서 3명이 구독했으면 3%다. 방문자 수만 보면 늘었는지만 알 수 있지만, 전환율을 보면 내 페이지가 설득을 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은 원래 낮다. 그래도 0과 1%는 크게 다르다 — 페이지가 47개면 그 차이가 쌓인다.
5네 경우엔 — 용어 사전 47개 점검
7-1에서 용어 사전이 최상급 자산이라고 했다. 이제 세 조건으로 점검해보자.
| 조건 | 상태 |
|---|---|
| ① 누군가 검색하는가 | ✅ "OO 뜻"은 전형적인 검색 형태 |
| ② 검색한 사람이 내 고객인가 | ✅ AI 용어를 모르는 사람 = 2-1의 후보 중 하나 |
| ③ 읽고 나서 갈 곳이 있는가 | ❓ 확인 필요 |
①②는 이미 좋다. 특히 ②가 중요한데, "RAG가 뭐지?"를 검색하는 사람은 AI를 따라가려는 사람이고 정확히 대상과 겹친다.
③번을 확인하는 방법
용어 페이지 하나를 열고 확인한다.
- 답이 맨 위에 바로 있는가? 검색으로 온 사람은 답만 원한다. 설명 앞에 다른 게 있으면 못 찾고 나간다.
- 그 용어가 등장한 브리핑으로 가는 링크가 있는가? → 실물을 보여주는 자리다 (3-2)
- 구독 제안이 있는가? 있다면 방금 받은 도움과 이어져 있는가? "구독하기" 버튼만 있는 것과 "이런 용어를 매일 하나씩 풀어드립니다"는 다르다.
- 다른 용어로 가는 링크가 있는가?
그런데 지금은 아직 이르다
2026-08-03 기준 용어 페이지 노출은 0이다. 도메인 힘이 부족해서 검색 결과에 아직 안 나온다.
즉 ③번을 아무리 잘 만들어도 지금은 올 사람이 없다.
그래서 순서는 이렇게 된다.
8/6 게시로 백링크백링크는 다른 사이트가 내 사이트로 걸어준 링크다. 검색엔진은 이걸 일종의 추천으로 읽어서, 백링크가 많고 좋을수록 검색 순위가 올라간다. 신생 사이트가 검색에서 안 보이는 가장 흔한 이유가 백링크가 없어서다. 를 만든다 → 도메인 힘이 붙는다 → 용어 페이지가 검색에 걸리기 시작한다 → 그때 ③번이 일한다
③번은 지금 미리 손봐두면 된다. 오래 걸리지 않고, 검색 유입이 시작됐을 때 준비돼 있는 것과 아닌 것은 크게 다르다.
써볼 것
- 용어 페이지 한 장을 열어 위 4개를 확인한다. (10분)
- 없는 게 있으면 그중 하나만 고쳐둔다. 가장 효과가 클 만한 건 3번(방금 받은 도움과 이어진 구독 제안)이다.
한 줄 정리
글을 쓴다고 다 자산이 되는 게 아니다. 누군가 실제로 검색하는 말이어야 하고, 검색한 사람이 내 고객이어야 하고, 읽고 나서 갈 곳이 있어야 한다. 답을 준 직후가 제안하기 가장 좋은 순간인데 대부분 그냥 흘려보낸다.
다음 레슨 → 7-3. 사용자가 사용자를 데려오는 구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