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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약 13분사례 · Plausible · Buffer (앞 레슨에서 이어짐)

랜딩페이지 해부

위에서 아래로, 순서에는 이유가 있다

1장면

지금까지 배운 걸 한 페이지에 올려볼 차례다.

트랙 3의 앞 세 레슨은 각각 문장 하나를 다뤘다.

  • 3-1: 첫 문장
  • 3-2: 기능 대신 결과
  • 3-3: 증거가 되는 주장

그런데 실제 랜딩페이지랜딩페이지는 광고나 링크를 타고 들어온 사람이 처음 도착하는 페이지다. '착지(landing)'해서 붙은 이름이다. 방문자는 보통 몇 초 안에 남을지 떠날지를 정하기 때문에, 여기서 무슨 말을 하느냐가 전환의 대부분을 결정한다. 는 문장 하나가 아니라 여러 문장의 순서다. 그리고 그 순서에는 이유가 있다.

Plausible이든 Buffer든, 잘 되는 페이지들은 놀랄 만큼 비슷한 순서를 따른다. 우연이 아니다. 방문자 머릿속에서 질문이 올라오는 순서를 따라가기 때문이다.


2해부 — 방문자의 질문 순서

3-1에서 본 네 질문을 다시 꺼내자. 여기에 두 개가 더 붙는다.

순서 방문자의 질문 페이지에서 답하는 자리
1 이게 뭐지? 맨 위 한 줄
2 나한테 해당되나? 바로 그 아래
3 진짜야? 실물 보여주기 / 증거
4 왜 다른 것 말고 이거지? 대안과의 차이
5 걸리는 게 있는데 자주 묻는 질문
6 그래서 뭘 하면 되지? CTACTA는 방문자에게 "이걸 눌러주세요"라고 요청하는 버튼이나 문구다. Call To Action(행동 요청)의 줄임말이다. "구독하기", "무료로 시작하기" 같은 것. CTA가 없거나 찾기 어려우면, 마음이 생긴 사람도 그냥 나간다.

페이지 구성은 이 순서를 그대로 따르면 된다.

거꾸로 말하면, 순서를 어기면 그 자리에서 사람이 나간다. 3번(진짜야?)에 답하기 전에 6번(가입하세요)을 들이밀면, 아직 안 믿는 사람에게 결정을 요구하는 셈이 된다.


3원리 — 여섯 칸 채우기

① 맨 위 한 줄 — 이게 뭔지

가장 중요한 자리다. 정체를 밝힌다. 멋있게 쓰려다 정체를 흐리는 게 최악이다.

  • ✅ "하루 한 편 AI 뉴스 브리핑"
  • ❌ "AI 시대의 새로운 정보 경험"

② 누구를 위한 것인지

3-1에서 비어 있다고 진단한 칸이다. 한 줄이면 된다. "이런 분에게는 안 맞습니다"를 같이 두면 더 선명해진다.

③ 실물 / 증거 — "진짜야?"

3-2의 보여주기와 3-3의 증거가 여기 들어간다. 이 칸이 비면 그 아래 모든 주장이 공중에 뜬다.

넣을 수 있는 것들:

  • 실제 화면 / 실제 콘텐츠 한 편
  • 숫자 (3-3의 "강함"으로 분류된 것)
  • 사용자의 말 (있으면)

④ 대안과의 차이 — "왜 이거지?"

2-3에서 정한 진짜 경쟁자가 여기서 쓰인다. 비교 표를 만들 필요는 없다. 한 문단이면 된다.

"타임라인을 훑는 것과 다른 점은, 원문을 끝까지 읽고 쓴다는 것입니다."

⑤ 자주 묻는 질문 — "걸리는 게 있는데"

가장 저평가된 칸이다. 방문자는 말 안 하고 나가기 때문에 뭐가 걸렸는지 알려주지 않는다. 그래서 미리 답해둬야 한다.

여기 넣을 것은 실제로 걸릴 만한 것이지 홍보가 아니다.

  • "무료인가요? 나중에 유료로 바뀌나요?"
  • "메일이 너무 자주 오는 거 아닌가요?"
  • "그냥 챗봇한테 물어보면 되는 거 아닌가요?" ← 2-3에서 나온 그 질문

불편한 질문일수록 답해두면 효과가 크다. 3-3의 "불리한 것을 말함"과 같은 원리다.

⑥ 무엇을 하면 되는지 — CTA

마지막에 딱 하나를 요청한다. 여러 개를 두면 아무것도 안 누른다.

  • ❌ "구독하기 / 아카이브 보기 / RSS / 트위터 팔로우"
  • ✅ "구독하기" 하나. 나머지는 아래나 푸터로.

그리고 버튼 문구는 얻는 것으로 쓴다. "제출" ❌ → "매일 아침 받아보기" ✅

순서에 대한 예외 하나

③(실물)을 아주 위로 올리는 게 나을 때가 있다. 콘텐츠 자체가 상품일 때다. 설명 세 문단보다 실제 글 한 편이 빠르게 설득하기 때문이다.

Dropbox가 영상을 페이지 위쪽에 둔 것과 같은 이유다(3-2).


4확인

Q1. 어떤 랜딩페이지가 이 순서로 되어 있다. ① 회사 소개 → ② 기능 12개 나열 → ③ 요금제 → ④ 가입 버튼 무엇이 문제인가?

답 보기

여섯 질문 중 답한 게 거의 없고, 순서도 뒤집혀 있다.

  • ①번 회사 소개: 방문자는 아직 회사에 관심이 없다. "이게 뭐지?"에 답을 안 했다
  • ②번 기능 12개: 1-2의 1층 언어이고, 게다가 12개는 아무것도 안 남는다
  • ③번 요금제: "진짜야?"에 답하기 전에 돈 얘기를 꺼냈다
  • ④번 가입: 안 믿는 사람에게 결정을 요구

고치면: 한 줄 정의 → 누구를 위한 것 → 실물 보여주기 → 대안과의 차이 → 자주 묻는 질문 → 가입. 요금제는 "진짜야?"가 해결된 뒤에 나와야 한다.

Q2. 자주 묻는 질문 칸에 "그냥 다른 무료 서비스 쓰면 되지 않나요?"를 넣는 게 불리하지 않을까?

답 보기

오히려 유리하다. 그 질문은 이미 방문자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다.

페이지에 안 적는다고 그 생각이 없어지지 않는다. 다만 답을 못 들은 채로 나갈 뿐이다. 그리고 그 사람은 왜 나갔는지 알려주지도 않는다.

적어두면 두 가지가 생긴다.

  1. 그 걱정을 하던 사람이 답을 얻는다
  2. **"이런 것까지 솔직하게 말하는구나"**라는 신호가 생긴다 (3-3의 네 번째 증거)

단, 답이 궁색하면 역효과다. 답이 안 나온다면 그건 페이지 문제가 아니라 포지셔닝포지셔닝은 사람들 머릿속에 "이건 OO 같은 것"이라는 자리를 차지하는 일이다. 예를 들어 "구글 애널리틱스 대안"이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이 이미 아는 것 위에 얹혀서 설명이 짧아진다. 반대로 자리를 안 정하면 상대가 처음부터 이해해야 해서 대부분 중간에 포기한다. 문제다 — 2-3으로 돌아가야 한다.


5네 경우엔 — dailyaithread.com 첫 화면 설계

여섯 칸을 실제로 채워보자. 앞에서 쓴 답들을 조립하면 된다.

칸 재료 지금 상태
① 이게 뭔지 이미 있음 ✅
② 누구를 위한 것 2-1에서 고른 상황 🔴 비어 있음
③ 실물 / 증거 오늘 브리핑 + 연속 발행 일수 ⚠️ 있지만 아래쪽에
④ 대안과의 차이 2-3에서 고른 대안 ⚠️ 기능 언어로만 있음
⑤ 자주 묻는 질문 있음 ✅
⑥ CTA 구독 ⚠️ 여러 개가 경쟁 중인지 확인 필요

확인해볼 것 (10분)

지금 사이트를 열어놓고 직접 세어보자.

  1. 첫 화면(스크롤 없이)에 "누구를 위한 것인지"가 있나?
  2. 실제 브리핑 글이 나오기까지 스크롤을 몇 번 해야 하나? 3번 이상이면 ③번 칸이 너무 아래에 있는 것이다.
  3. 첫 화면에 클릭할 수 있는 것이 몇 개인가? 5개가 넘으면 CTA가 묻힌다.
  4. 연속 발행 일수가 첫 화면에 보이나? 3-3에서 "가장 강한 증거"로 꼽았는데 지금은 아래에 있다.

써볼 것

첫 화면 초안을 여섯 줄로 써보자. 디자인은 신경 쓰지 말고 문장만.

①  ______________________  (이게 뭔지 한 줄)
②  ______________________  (누구를 위한 것인지)
②' ______________________  (이런 분에게는 안 맞습니다 — 선택)
③  [오늘 브리핑을 여기서 바로 읽게] + [N일 연속 발행]
④  ______________________  (대안과 뭐가 다른지 한 문단)
⑥  [____________ 버튼 하나]

트랙 3은 여기서 끝난다. 1-3에서 "지금 고칠 곳은 ②(뭐라고)"라고 진단했고, 그 작업이 여기까지였다. 트랙 4는 이 문장을 들고 어디로 갈 것인가다. 순서가 중요하다 — 고치기 전에 사람을 더 데려오면 더 많은 사람이 나갈 뿐이다.


한 줄 정리

랜딩페이지의 순서는 방문자 머릿속 질문 순서다. 이게 뭔지 → 나한테 해당되나 → 진짜야 → 왜 이건지 → 걸리는 게 있는데 → 뭘 하면 되지. 앞 질문에 답하기 전에 뒷 요청을 하면 그 자리에서 나간다.

다음 트랙 → 트랙 4. 어디서 만날까

읽기만 하고 넘어가면 남지 않는다. 자기 상황에 대입해서 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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